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철회 발표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았다. 소송 종료 발표 직후 XRP는 16% 상승해 2.6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2.38달러로 8%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엔젤 투자자 아르만도 판토야(Armando Pantoja)의 분석을 인용해, SEC의 공식 발표 부재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소송 종료 사실은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와 법무 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의 트윗을 통해 알려졌으며, SEC는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지 않은 상태다.
판토야는 XRP 가격이 밈코인처럼 급등할 수 없는 구조라며, 파생상품의 영향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배 상승은 곧 오겠지만 하루 만에 일어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 종료 소식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더크립토베이직은 XRP의 향후 상승 동력으로 실제 수요 기반의 성장을 꼽았다. 멀린(Merlin) 공동창업자 조니 크립토(Johnny Krypto)는 “소송 부담이 사라진 지금, XRP 가격 상승은 기관 채택, 대규모 계약 체결, 토큰화 활용 사례 확대 등 실질적 채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조니는 특히 XRP가 국경 간 결제와 기관 파트너십을 통한 수요 확대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8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강세장(super cycle) 진입을 전제로 하며, 단기적인 가격 정체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XRP는 법적 리스크 해소라는 큰 변화를 맞았지만, 진정한 상승은 수급 기반의 실체 있는 성장과 자금 유입이 뒤따를 때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XRP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그 실현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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