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중국 금융개발국립연구소 부소장 장밍(Zhang Ming)이 공식 매체 ‘학습시보(Study Times)’에 기고문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의 적용 범위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하며 달러 패권 강화를 강조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장밍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가상 세계의 활용도와 미국의 국제 신용을 연결시켜 달러의 통화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기축통화 수단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관련 입법을 촉구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장밍은 디지털 위안화의 통화 대체 범위를 현재 현금(M0) 수준에서 요구불예금(M1), 심지어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 영역을 국내외로 넓히고,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M1~M2 수준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이 자국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국판 스테이블코인’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토큰을 인터넷 플랫폼과 결합해 위안화의 주권 신용과 글로벌 활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할 디지털 화폐 생태계 조성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밍은 미국의 단독적 디지털 자산 시장 지배를 막기 위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자체 명목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양한 디지털 화폐의 공존이 달러의 독점보다 훨씬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넘어, 미국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질서에 대한 견제 성격을 띠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화폐 경쟁 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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