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교수 출신의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조사국장이 “암호화폐를 증권이나 채권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IS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제도와 규제 기준 등을 마련하는 국제 금융기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연례 총회에서 신 국장은 “사람들이 미래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토큰을 보유한다면 이를 증권으로 간주하는 것이 맞다”며 “암호화폐가 증권의 성격을 갖는다면 엄격한 증권법을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국장의 이같은 발언에 앞서 지난 3월 마크 카니(Mark Carney)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도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봐야 한다”면서 “암호화폐 자산 생태계도 다른 금융 시스템과 같은 기준을 수용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회사의 실적에 따라 시간이 지나게 되면 가치가 증가하는 토큰이나 코인은 증권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IS는 지난 24일 발간한 ‘Annual Economic Report 2018’를 통해 “암호화폐는 가격 불안정성, 채굴과정에서의 엄청난 에너지소모, 장부 조작 가능성, 자금세탁과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이 있어 세계 경제에서 통용되는 결제수단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데 대해서는 “결제 시스템, 금융 안정성, 통화 정책에 영향이 클 수 있다”며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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