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네트워크가 최근 심한 혼잡을 겪으면서 가스(Gas)가격이 5배 이상 치솟았다.
가스는 이더리움 상에서 수수료를 책정하기 위한 단위이다. 쉽게 말하면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를 내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하듯, 이더리움 위에 토큰 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 전송에 따른 대가로 '가스'라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3일(현지시간) 스톡가제트(stocksgazettte)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엄청난 거래량으로 확장성이 떨어지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도 지연돼 투자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매체는 이같은 가스 가격의 급등 이유로 디앱(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개발된 분산 응용프로그램, DApps) 사용량의 전례없는 증가와 거래 급증, 이와 함께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코인(FCoin)이 토큰 상장 시스템을 변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정보 제공 사이트인 이더스캔(Etherscan)에 따르면 가스 가격이 최대 0.00004 이더(ETH)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는 지난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과부하가 진정될 때까지 전송 수수료를 당분간 180그웨이(gwei, 이더리움 전송 수수료인 가스의 단위로 이더리움 가격의 약 1억분의 1이다)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 크립토키티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늘자 일시적으로 사용자 수가 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처리 속도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는 캐스퍼(지분증명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프로토콜)와 샤딩(데이터를 쪼개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처리용량을 늘리는 것)의 출시를 둘러싼 기대를 높이고 있다면서 두 가지 솔루션이 구현되면 이같은 정체가 과거의 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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