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4차 관세협상 30일 개최 조율…정상회담은 내달 중순"

"미일, 4차 관세협상 30일 개최 조율…정상회담은 내달 중순"

 

日각료, 美재무 3차협상 불참에 내주 또 방미…합의 시점은 불투명

 

"日, 美에 약 50개 대책 제안"…조선업 협력·알래스카 LNG 참여도 검토

 

 

미국과 일본이 이번 주말 3차 관세 협상에 이어 이달 30일께 4차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3차 장관급 관세 협상에 임한다.

 

미국 측에서는 그동안 협상에 참여했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불참하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3차 협상 이후 일단 귀국했다가 다음 주에 다시 미국을 찾아 미국 협상단을 총괄하는 베선트 장관과 4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도 베선트 장관이 이번에 불참하기 때문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이르면 다음 주에 베선트 장관 등과 4차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일 정부는 내달 중순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관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신문은 "양국 정부는 일련의 장관급 협의로 협상이 진전된다면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에 관한 무언가의 합의를 하는 것도 시야에 두고 있다"고 해설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상호관세 등 모든 관세의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과 상호관세에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적용한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미국 사이에는 견해차가 커 합의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은 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 철폐를 위해 약 50개 항목의 대책을 담은 제안서를 미국 측에 건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멕시코만 액화천연가스(LNG)·바이오에탄올·옥수수 등 미국산 물품 수입 확대와 미국 자동차 심사기준 간소화, 쇄빙선 협력 등이 제안됐다.

 

요미우리는 "이번 주에 진행된 실무급 협의에서도 서로 접근했다는 징조는 없다"며 "6월 중순까지 일치점을 찾아낼 수 없다면 정상회담에서는 협상 진전 상황과 양측의 기본 인식을 확인하고 이후 장관급 협의를 지속할 듯하다"고 관측했다.

 

또 아사히는 "각료급에서 합의하더라도 일본이 준비한 카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짚고 마지막에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체면을 살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 견해를 소개했다.

 

 

일본이 검토하는 교섭 카드인 조선 산업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선박 건조·수리를 위한 설비인 독 건설·정비를 지원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조선업 투자와 기술 개발, 데이터 정비 확대, 블루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차세대 선박 건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물질이다.

 

미일 협력과 관련해서는 '조선 재생 펀드'를 설립해 블루 암모니아 선박과 자동차 운반선 공동 제조를 제안하고 미국에서 독 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구상을 내달 마련할 '경제 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시책에 담아 관련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알래스카산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내달 3∼5일 현지에서 열리는 에너지 관련 협의에 담당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NHK가 전했다.

 

일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LNG 프로젝트에 채산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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