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 최대의 암호화폐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연금 수급자들이 비트코인(Bitcoin, BTC) 등 가상자산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사례가 급증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최근 러시아 사회기금(Social Fund of Russia) 콜센터에 암호화폐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3,700만 건의 민원을 처리한 사회기금은 대다수가 연금 및 복지 관련 문의였으나 최근에는 연금을 암호화폐로 수령할 수 있는지, 채굴 수익이 사회 보장 혜택 산정에 포함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회기금 측은 모든 연금과 사회 보장 급여는 루블화로만 지급되며 디지털 자산은 소관 업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암호화폐 소득 및 과세 관련 문제는 연금 당국이 아닌 러시아 연방 국세청 소관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763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수취하며 영국과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암호화폐 시장으로 등극했다. 특히 1,0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이체는 전년 대비 86% 폭증해 유럽 평균 성장률의 두 배에 달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러한 시장 성장에 발맞춰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접근성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제안된 정책 변경안에 따르면 지식 테스트를 통과한 일반 투자자는 연간 30만 루블(약 3,834달러) 한도 내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며 적격 투자자는 프라이버시 코인을 제외한 더 넓은 범위의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 국민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단순 투자를 넘어 실생활 급여 수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러시아 내 암호화폐 대중화가 가속화될지 아니면 제도권 편입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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