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심리적 저항선인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지정학적 갈등 격화로 인해 강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하루 만에 6% 급락했다. 동시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미결제 약정이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이 두드러졌다.
6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3,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지만, 6월 13일 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며 급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은 지정학적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이 잇따랐다.
온체인 분석가 암르 타하(Amr Taha)는 크립토퀀트 플랫폼을 통해 이더리움의 미결제 약정이 24시간 만에 19%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손실 회피를 위해 롱 포지션을 자발적으로 청산하거나 강제 청산으로 인해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결제 약정의 급격한 감소는 투자 심리 위축과 매도 우위를 보여주는 신호다.
이어, 타하는 이더리움 약세 흐름과 동시에 나타난 비트코인의 급격한 유출 흐름에 주목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동안 약 7,000개의 비트코인이 외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규모 비트코인 출금은 고래 투자자들이 분산지갑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며 매집 전략에 나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타하는 이러한 비트코인 자금 이동이 이더리움에서의 자금 이탈과 같은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자금 흐름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더리움이 다시 3,000달러를 넘기기 위해서는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심리가 완화되어야 하며, 파생시장 내 미결제 약정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의 지표 반등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외부 충격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동이 이더리움의 가격의 단기 반등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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