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아시아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몇 달간 6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줬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며칠 간 급등하며 장중 한 때 84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한국시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8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은 합리적인 설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임박했다는 루머를 급등의 사유로 들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쇼트 스퀴즈란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가격 반등에 따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재매입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매도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매수가 급증해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뛰어 오르게 된다.
또다른 분석도 눈에 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비트코이니스트는 이스라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대형 거래소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결과 아시아 자금이 비트코인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한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의 물량이 급증했다"면서 "반면 미국에서는 평소와 동일한 거래량이 일정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국 금융정보회사인 ADVFN(어드밴스드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수석 시장분석가 클렘 챔버스(Clem Chambers)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으로 인해 약세 위인화에 헤지 수단으로 부유한 중국인이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인 디지털 금(digital gold)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26일 현재 상승랠리를 이어온 암호화폐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틀 뒤인 27일로 다가온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7월물 만기일 영향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만기일 선물 청산이나 롤오버(만기 이월)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CME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상장 이후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선물 만기일 이전 닷새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평균 7.89% 하락했다. 특히 지난 2분기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93%, 미결제약정이 5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이번 만기일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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