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6월 1일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itcoin)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로 전환했다.
5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EU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며 EU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혔다. 그는 “EU의 불공정한 무역 장벽, 법인세,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소송 등이 2,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애플(Apple)에 대해서도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제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애플이 최근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이 같은 급작스러운 무역 공세에 금융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총 시가총액이 2.58% 하락한 3조 4,200억 달러로 축소됐으며, 비트코인은 고점이던 111,000달러에서 108,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1.82%, 리플(XRP)은 2.09% 각각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독일 DAX 지수는 2.6%, 프랑스 CAC는 2.8% 하락했으며, 영국 FTSE 지수도 1.3% 하락했다. 미국-영국 무역 협상 발표 전까지는 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발표된 EU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상승세는 급반전됐다.
독일 경제연구소(DIW)의 마르셀 프라츠셔 소장은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정부의 무역 협상 전략은 완전한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유럽의 머뭇거림과 양보를 약점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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