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은 26일(한국시간) 현재 기준으로 지난 10일 동안 거의 6,300~6,500달러 사이 범위에 머물면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의 1일 가격 차트는 낮은 가격대에서 거의 2주간 안정성을 보여 주며 주요 저항 수준을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35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10% 이상 감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거래 활동의 부족은 길어진 안정성과 낮은 변동성의 시기에 고위험·고수익 거래가 시작되는 것을 막기 위한 거래자들의 경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저명한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기술 분석가인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지난 10일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세는 고전적인, 세력의 매집·분산 방식으로 유명한 와이코프(Wyckoff) 패턴에 따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가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와 판매자가 장악한 시장에서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코프는 지난 10일을 고전적인 힌지(Hinge, 추세둔화) 행동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힌지 현상은 시장추세의 반전을 암시하는 최초의 신호로 분석된다. 이에 CCN은 "힌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6,800~7,000달러 범위로 갑자기 상승해 6,800달러의 저항 수준을 탈피해야 하며, 이 시점을 투자자들은 관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단기간에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대로의 급격한 브레이크아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지표와 부수적인 가격 움직임은 지난 8월 9일 이후부터 6,300~6,800달러 범위 밖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최근 변동성이 가장 낮았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안정성 시기를 거쳐 7,000달러 이상으로 상승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를 금지해왔던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재산으로 인정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선전 국제중재원(深圳国际仲裁院)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비트코인이 법정화폐가 아니더라도 사유 재산으로써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선전 국제중재원이 비트코인을 재산으로 인정한 소식을 들었다"며 "그동안의 문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풀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발 호재에 더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백트(Bakkt)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11월 첫 째주에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기반(physically-delivered)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지 '더블록(The Block)'지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규제당국이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게 되면 ICE의 백트는 다음달 첫 주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USD) 데일리 선물 계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카고 거래소인 DV 트레이딩(DV Tradin)이 백트의 상품을 거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전 대비 0.02% 오른 6,481달러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32억8천만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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