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스테이블코인 시장..원화, 비트코인 연동 등 신규출시 '봇물'법정통화 및 암호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잇달아… 테더는 '흔들'
먼저 스테이블코인이 담보로 하는 통화가 다양화되고 있다.
시중에는 원화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도 등장했다. 국내 핀테크회사 BXB(비엑스비)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담보통화로 원화를 채택한 스테이블코인 KRWb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립토 KRWb는 원화와 1:1 비율로 연동되며, ERC-20 사용자는 원화를 보유하지 않고도 KRWb를 거래할 수 있다.
이번 발행규모는 증거금 4억원을 담보화한 것으로 소규모로 진행된다. 발행사 BxB는 다중서명 체크포인트와 제3자 회계감사로 투명성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외에 홍콩달러(HKD) 및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도 각각 출시되거나 이를 준비 중이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랩트비트코인(Wrapped Bitcoin, WBTC)은 지난달 31일 핀테크업체 비트고(BitGo) 등과 손을 잡고 비트코인(BTC)에 1:1로 연동된 스테이브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은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이더리움 생태계로 옮겨 결제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세계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후오비(Huobi) 거래소와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Mizuho) 역시 연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나, 연동할 통화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도 자사 메신저 송금서비스에 이용할 스테이블코인을 자체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이토록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테이블코인이란 다른 기축통화와의 연동, 즉 '담보화(collatralization)'로 토큰의 가격 급락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금융수단을 말한다. 일대일로 고정되었다는 것은 토큰 하나당 1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중앙기관이 토큰 발행량만큼의 담보 법정통화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까지가 법정통화 담보의 중앙화된 방식이며, 다른 종류로는 가상계정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토큰-통화간 직접 교환을 대체하는 탈중앙화한 방식이 있다.
테더(Tether) 사가 발행한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가 대표적이다. 테더사의 발행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르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4~5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기축통화인 달러를 그만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으로 테더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의 활용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안정성을 끌어올릴 뿐더러 블록체인 환경에서 암호화폐가 결제, 송금이나 대출 등에도 활용되는 기반 마켓을 형성하리라는 기대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헨리 아슬라니언(Henri Aslanian)은 "2019년 ICO(초기코인공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스테이블코인의 투자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트스파크의 조지 해럽(George Harrap) CEO는 "지금까지는 미국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주류였지만, 담보로 하는 기축통화는 점점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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