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짐바브웨(Zimbabwe)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비트코인(BTC)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 시민들은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고 이로 인해 글로벌 P2P(개인간) 암호화폐 거래소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에서 '미친'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있다.
현재 로컬비트코인에는 비트코인당 10만4,000달러를 요구하는 판매자들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밑도는 상황에서 무려 1,000% 가까운 프리미엄을 부과하고 있는 것.
CCN은 "비트코인 가격 프리미엄은 짐바브웨 정부가 짐바브웨 달러(Zim dollar)를 부활시킨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동시에 정부는 국내 거래의 결제에 외국 통화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가격 급등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마티 그리스펀(Mati Greenspan)도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이 짐바브웨 정부가 짐바브웨 달러를 재도입한 이후 미국 달러 보유를 없애려는 현지인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되기 전에 짐바브웨에서 운영되었던 일부 암호화폐 거래는 그 이후로 다른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일례로 이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 골릭스(Golix)는 이번 금지 조치를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카메룬, 르완다와 같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영업을 개시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짐바브웨 통계청(National Statistical Agency)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지난 달(6월) 물가상승률이 175%(5월 97.85%의 두 배)에 달해,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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