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간 갈등이 격화된 이후 크립토 트위터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규모 비트코인 비축분을 숨기고 있다는 추측이 급속히 퍼졌다. 일부 뉴스레터에서는 마두로 정권이 최대 60만BTC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구체적 근거가 없는 가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은 현재까지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로 명확히 식별되는 비트코인 지갑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캄(Arkham)의 사업개발 총괄 마테오 콜레단은 “현재로서는 해당 규모의 보유분을 식별하지 못했다”며 “존재 여부 자체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TRM랩스(TRM Labs) 역시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비트코인 트레저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 노출은 조직적 축적보다는 파편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성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네수엘라와 암호화폐의 연결고리 자체는 분명하다. 베네수엘라는 수십 년간 이어진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민들이 볼리바르화를 대체할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을 활용해 왔으며, 2025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순위 11위에 오를 정도로 개인 단위 사용이 확산됐다. 2025년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약 50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차원에서도 암호화폐 활용 사례는 존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8년 제재 회피 수단으로 석유 연동 디지털화폐 페트로를 출시했지만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에도 일부 국영 기관이 석유 및 국경 간 거래에서 디지털 자산 결제 방식을 활용했다는 정황은 포착됐으나, 이는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특징은 채굴 활동이다. 값싼 전력 비용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부는 무허가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장비를 압수해 왔다. 이는 국가가 체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했다기보다는 통제와 세수 확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역시 비트코인을 “국민의 저항 수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는 시민 생존 전략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광범위한 암호화폐 사용과 정부의 비밀 비트코인 보유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웨일얼럿(Whale Alert)의 프랭크 베르트는 “만약 정말로 60만BTC를 보유하고 있다면 극도로 정교하게 숨긴 것”이라며 “현재로선 추측을 넘어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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