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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월 쇼크'에 2만달러 붕괴 위험...BTC 인플레 헤지 수단 맞나

박병화 | 기사입력 2022/11/03 [07:35]

비트코인, '파월 쇼크'에 2만달러 붕괴 위험...BTC 인플레 헤지 수단 맞나

박병화 | 입력 : 2022/11/03 [07:35]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만달러 초반대 가격까지 떨어졌다. 다만 비트코인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20,000달러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일(한국시간) 오전 7시 23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0,1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60%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0,742.81달러, 최저 20,110.53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863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9.0% 수준이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에 따르면 11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펌핑(상승)이 10월보다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았다. 실제 다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1월 초에 하락할 수 있지만 월말 전에 2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은 암호화폐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으며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51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유튜버인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en)이 새로운 비디오 업데이트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단기적으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은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정장이 끝날 때까지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를 좀더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 카막샤 트리베디(Kamakshya Trivedi)도 최신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연준이 2024년까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 같지 않다. 성장 저점도 몇 달 뒤에나 올 것 같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1970년대 사례를 보면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연준이 정책을 완화할 때까지 달러는 약세를 보이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는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비트코인에 악재"라고 평했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금과 같은 거시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해 내가 과대평가 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시기상 이런 생각은 조금 일렀던 것 같다. 아울러 이번 경기침체에서 깨달은 것은 암호화폐가 아직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2,14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6.41포인트(2.50%) 떨어진 3,759.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6.05포인트(3.36%) 밀린 10,524.8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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