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Diem, 구 리브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열린 영국 재무위원회 토론회에서 페이스북 디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스티브 베이커(Steve Baker) 하원의원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총재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 디엠이 많은 반응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디엠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디에 있는가이다"라고 초점을 돌려 대답했다.
그는 "정보에 대한 접근에 있지 않겠나"라며 "물론 중앙은행에 대해서가 아니라 민간 부문에 대한 정보 접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의 CBDC 개발이 주요 화제로 떠오르면서, CBDC가 실제 유통되었을 때 국가가 민간 부문의 자금 흐름, 개인 프라이버시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일리 총재는 글로벌 IT 기업인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해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한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앞서 지난해 11월 유럽 중앙은행 패널 토론에서도 디엠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며 "페이스북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디엠 프로젝트는 금융소외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기하겠단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이다. 디엠은 각국 통화 주권에 대한 침해 우려를 높이며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으로부터 견제와 강도 높은 질타를 받고 있다.
각국의 공세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은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기존 '리브라(Libra)'에서 '디엠(Diem)'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아울러 주요국 규제 당국과의 규제 협력 의사를 밝히는 등 변화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출시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지난달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도 "독일과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이 출시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며 "양의 탈을 쓴 늑대는 여전히 늑대"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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