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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근 하락세 원인 '셋'...BTC 여전히 강세장인 이유 '넷'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4/07/26 [08:31]

비트코인 최근 하락세 원인 '셋'...BTC 여전히 강세장인 이유 '넷'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4/07/26 [08:31]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7월 22일(현지시간) 68,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BTC)은 사흘 만에 6% 조정에 직면해 전주 상승분을 지워버렸다. 낙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64,000달러 지지선이 굳건히 유지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2,500억 달러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인 1조 1,500억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데이터가 비트코인 약세론자 편에 서 있는 모습이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최근 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 이유는 미국 증시 하락과의 동반 움직임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나스닥 지수 선물의 4.9% 하락과 일치하며, 특히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주식의 큰 폭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AI 투자에 대한 수익 가시화가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이유는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 발표이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연율 2.8% 성장해 시장 예상치인 1.9%를 상회했다. 또한, 실업 수당 청구 건수 감소 등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강한 경제 지표는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의 매력을 감소시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세 번째 이유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와 테더(Tether)에 대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이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비트파이넥스와 테더가 특정 암호화폐의 시장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미지급 테더를 발행했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법적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이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에 따른 매도세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립토퀀트 CEO 주기영이 X를 통해 "BTC 단기 하락은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에 따른 매도세 때문이 아닌 투심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크라켄이 마운트곡스로부터 건네받은 물량에 대한 채권자 상환을 완료하고 모든 지역의 거래 시간대가 지났지만, 크라켄 내 BTC 현물 거래량과 BTC 유출입 흐름은 정상적이다. 우려했던 단기 덤핑(대규모 매도)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개인 채권자들이 상환받은 마운트곡스 물량도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BTC 보유량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다. 해당 물량의 10%가 즉시 매도된다고 해도 BTC 수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100%가 즉시 시장에 나와도 일시적인 덤핑이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다. 현재 시장 수요로도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크립토퀀트 공식 X 계정은 "상환받은 마운트곡스 사용자들은 계속 이를 장기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4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지표는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모멘텀이다. 7월 초 MVRV 비율은 365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지지선을 찾았다. 이는 올해 상승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투자자 수익성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지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 이에 따른 수요는 비트코인 가격에 계속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채굴자의 신규 공급량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도 있다.

 

세 번째 지표는 반감기 이후 BTC 가격 성과이다. 과거 반감기 후 가격 추세를 분석하면, 첫번째 반감기 이후 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1,000% 이상 상승했다. 두번째 반감기 후 12개월 동안에는 200%, 세번째 후에는 6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네번째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은 2% 하락했다. 아직 9개월이 남은 상태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산클래스 성과이다. 지난 11년 동안 비트코인이 '가장 성과가 좋은 자산'으로 불린 연수는 총 8번이다. 2014년, 2018년, 2022년을 제외하고 비트코인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과거 월별 성과를 분석할때, 올해 비트코인이 부진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오전 8시 2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0% 상승한 65,69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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