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CPI 발표에 6만 달러선 붕괴…"강세장 350일 더 이어질 것" 분석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보였음에도 3%가량 하락세를 나타내며 6만 달러를 하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오전 8시 4분 현재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8,99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4시간 전 대비 2.60% 하락한 가격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13일과 14일 사이에 5% 상승하며 61,791달러까지 도달했지만, 두 시간도 채 안 돼 58,914달러로 급락했다.
매체는 "이 급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발생했으며,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이어 "골드만 삭스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ETF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JP모건, BOA(Bank of America), 웰스 파고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이러한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투자도 있었지만, 매크로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지난 12개월 동안 2.9% 상승했으나,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투자자들은 이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미 연준의 조치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어, 전통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비록 현재의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만약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거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이 2025년 이후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와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블록스콜스가 공동 집필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강세장은 향후 350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3분기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다.
보고서는 "BTC의 최근 저점-고점 비율은 약 3.5배로 이전 사이클에서 관측된 20배보다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사이클 관점에서 고점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새로운 고점을 만들기 위한 기간은 350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비트 수석 애널리스트 네이선 톰슨(Nathan Thompson)은 "BTC는 이번 사이클의 두 번째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BTC의 상승 사이클은 첫 번째 단계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이전 사이클 고점을 회복한다. 이후 두 번째 단계에서 이전 고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보고서는 "2024년 비트코인 상승 랠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해왔다. 이는 BTC 추가 상승의 또다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