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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첫 비트코인 급락…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2 [09:50]

트럼프 시대 첫 비트코인 급락…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2 [09:5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비트코인(BTC)이 최근 10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기회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처음으로 10만 달러 지지선을 하회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시크(DeepSeek)' 출시로 인해 기술주와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둘째, 최근 미국 경제의 거시적 약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연준(Fed)이 기침하면 시장이 감기에 걸린다"는 투자 격언처럼,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장과 더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시장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새로운 정책 발표를 기대했으나, 대신 트럼프 밈코인 출시로 실망감을 안겼다.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 투자 기관들과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친화적인 전략을 채택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7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현재 11조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자사에서 출시한 현물 비트코인 ETF는 6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수립 중이며, 향후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12개 주 정부와 브라질 등 일부 국가도 자체적인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 압력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단기적인 가격 하락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과 국가 차원의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탱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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