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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기업들 엘살바도르로 이동… 전통 금융과의 연결이 관건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5 [10:18]

암호화폐 기업들 엘살바도르로 이동… 전통 금융과의 연결이 관건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5 [10:18]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엘살바도르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 은행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금융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BTC)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지속적으로 BTC 보유량을 늘려왔지만, 현지 은행들이 미국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의식해 암호화폐 기업에 계좌 개설을 허용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모네타에(Monetae)의 엘로이사 카르데나스 최고혁신책임자(CIO)는*"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친화적 법안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은행들은 미국 은행과의 관계를 우려해 암호화폐 기업들의 계좌 개설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규제 기관들이 여전히 전통 금융권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금융 시스템 내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카르데나스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금융 시스템 내 암호화폐 기업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미국 정책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정책 책임자인 파리야르 시르자드는 "미국 금융 규제 기관들이 은행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모건스탠리 CEO 테드 픽은 "미국 재무부와 협력해 안전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도 "명확한 규제 환경이 조성된다면 은행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내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산업을 더욱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은행 접근성 문제 해결이 업계 성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금융권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이 확대된다면 엘살바도르 내 암호화폐 기업들도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연결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와 미국 은행들의 암호화폐 수용 움직임이 엘살바도르의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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