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막대한 부채를 초래하고 있으며, 주가 급락으로 인해 파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55% 하락했으며, 비트코인(BTC) 가격이 79,000달러까지 떨어진 가운데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3월 10일 하루 동안 10% 하락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77,800달러까지 하락한 것과 맞물려 있다. 이번 급락은 미국 백악관의 암호화폐 관련 정상회의 이후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 명령에 정부의 즉각적인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여전히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총 499,096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가는 66,423달러로, 현재 평가 가치는 약 41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재정 안정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3월 3일 이후 10 BTC 이상을 보유한 대형 지갑들이 5,000 BTC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급락하는 동안에도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저점에서 매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티먼트 애널리스트들은 "레버리지 청산으로 인해 대량 매도가 발생했지만, 고래 투자자들은 조용히 매집을 진행 중이다"라며, 지속적인 매집이 이어질 경우 강한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나치게 비트코인에 의존한 나머지 재무 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채 만기가 도래하면 모든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를 갚기에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2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우선주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및 기업 운영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프는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는 주당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뿐이며, 결국 MSTR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량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을 옹호하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다. 일부 X(구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 전략이 실패라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이후 여전히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반박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테슬라(Tesla)도 최근 50% 하락했다. 그렇다면 테슬라도 전략을 바꿔야 하나? 일론 머스크도 해고해야 하나?"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상황을 과장해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프는 "테슬라는 파산 위험이 없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다르다"며 이 같은 비교를 일축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향후 운명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 여부에 달려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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