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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크로스' 비트코인, 장중 4만달러 붕괴..."2012년 이후 연초 최대 낙폭"

피터 시프 "BTC 진짜 문제, 변동성 아닌 근본 가치 부재"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1/11 [07:24]

'데드크로스' 비트코인, 장중 4만달러 붕괴..."2012년 이후 연초 최대 낙폭"

피터 시프 "BTC 진짜 문제, 변동성 아닌 근본 가치 부재"
박병화 | 입력 : 2022/01/11 [07:24]


비트코인(Bitcoin, BTC)이 금리인상 우려에 장중 한때 4만 달러가 붕괴됐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약세 지표인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데드크로스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대세하락을 상징한다. 크라켄 연구에 따르면 2014년, 2018년에 나타난 과거 데드크로스 중 많은 경우가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 이날 중국 암호화폐 저널리스트 콜린 우(윌리 우)는 코인글래스 데이타를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전반에 걸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에서 총 1억1,000만 달러가 청산됐다”며, 대규모 선물 청산을 비트코인 급락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트코인(BTC, 시총 1위)는 1월 11일(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41,76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42,469.30달러에서 최저 39,796.57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7,883억 달러이고, 시총비중(도미넌스)는 40.8% 수준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2012년 이래 연초 최대 낙폭 기록을 세웠으며, 연준 긴축정책으로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제이 해트필드는 "비트코인은 2022년 2만 달러 선을 반납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4만 달러 선은 중요한 기술 지지선이다. 암호화폐는 현재 리스크 선호도 하락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단 글로벌 디지털화가 계속되며 비트코인이 벤치마크 담보물로 활용되며 결국에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이자 뉴욕 기반 자산운용사 에이크 캐피털 설립자(Aike Capital)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수요일 발표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시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미국 CPI가 전년 대비 7.1%,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거는 "암호화폐는 위험 곡선의 가장 끝에 있다. 연준의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긴축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돈은 안전자산으로 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털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진짜 문제는 변동성이 아니다.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화폐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나, 트레이더와 투기꾼들에게는 매력적 요소다. 진짜 문제는 비트코인이 가격을 뒷받침할 근본 가치가 없다는 점이며, 궁극적 붕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블록체인 전문 애널리스트 'M_어니스트'(@M_Ernest_)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바이낸스, 비트스탬프, FTX, GDAX, 크라켄 등 주요 거래소에서 BTC 38,000달러 구간에 뚜렷한 매수벽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해당 매수벽은 '가짜'(may not be real)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고래들의 움직임을 반영했을 수도 있다. BTC 40,000달러 선 반납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인 드비어 그룹(The deVe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 시장에 즉각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경제 요인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단기에 국한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비트코인이 조만간 강력하게 반등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채택과 수요는 항상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다국적 투자회사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피터슨(Jonathan Petersen)이 비트코인의 슬럼프가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채굴기업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암호화폐 채굴 기업 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의 업계 진입을 억제시킨다. 장기적으로 채굴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전기 비용에 부담을 가지는 소규모 채굴자들이 작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 채굴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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