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급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로 인한 공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기능 약화, 각국의 규제 강화 흐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장에 비관론이 팽배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매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골드만삭스 파트너였던 억만장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스닥과 암호화폐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주식이 기반을 찾을 때까지 암호화폐는 랠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설립자이자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톤(Katie Stockton)은 "4만 달러는 지지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첫번째 중요한 테스트는 37,300달러고, 두번째는 3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자료를 인용해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해처럼 좋지 못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의 지지선을 26,3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1만 달러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도 금요일 리서치 노트에서 "비트코인이 주식의 유혈 사태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그리고 다음 주 연준 정책 회의를 앞두고 하락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 지대에 있으며 37,000달러가 무너지면 3만 달러 수준까지 지지가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1만 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 간접투자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최고치 대비 71.4% 하락했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베팅은 손실로 전환됐다. GBTC, ARKK 주식 또한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에크 디지털 자산 전략 총괄인 가버 거백스(Gabor Gurbacs)는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124,000 BTC의 평균 단가는 약 30,200달러다. 해당 가격대는 중요 지지대이며, 이 지지가 붕괴되면 2만 달러를 향한 하락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전례 없는 기관 자본이 대기중이다. 많은 기관이 1만 달러에서 6만 달러의 랠리를 놓쳤다. 중앙은행은 수조 달러를 발행했으며, 랠리는 더욱 과격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Matt Maley)는 "머지않아 매도세 소진과 암호화폐 시장의 항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보유자들이 빠져나가면, 그 자산 클래스를 다시 구매하는데 더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기관들은 암호화폐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머지 않아 다시 암호화폐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소속 마이크 맥글론 수석상품전략가도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투기자산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다"며 "금을 대체하고 글로벌 담보가 되는 독특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트위터를 통해 "2016년 나는 400달러에서 첫 BTC를 매수했다. 2019년 3월 BTC가 4,000달러였을 때 S2F 모델을 고안했다. 올해 1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일부 사람들은 현재 하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BTC는 향후 수년 간 계속 상승할 것이다. 변동성을 수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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