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방 압력을 계속 받으면서 5,000달러가 붕괴되고 4,800달러대까지 주저앉으며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가 붕괴되고 주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라이트코인(LTC), 카르다노(ADA) 등도 11~16% 가량 급락하면서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600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인해 시가총액이 지난 2016년 10월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1천6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 하락한데 따른 불안감으로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장에도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리플(XRP)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재 대부분 상위 코인들이 10% 넘게 급락하고 있지만 리플은 -5% 수준에서 나름 선방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꿰찬 암호화폐인 리플(XRP)의 요즘 기세는 확실히 비트코인 보다 나아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플이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전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비트코인이 진정한 분산시스템인지에 대한 회의감, 이에 따른 비트코인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 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유틸리티와 증권을 찾기 시작했다"며 "리플(XRP)은 꽤 훌륭한 선택으로 부상하고 있고,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반해 리플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여전히 완전히 분산화 되지 않은 리플(XRP)에 대한 불안을 품고 있지만, 리플은 어려움을 견뎌 왔으며 이더리움과의 치열한 전투를 거친 후 리플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이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리플(Ripple)의 노력 때문이며, 실제 엑스레피드(xRapid)을 사용해 리플코인(XRP)이 국경 간 자금 이체에 기본 통화로 사용되는 리플넷(RippleNet)에 더 많은 은행이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이더리움 제친 리플, 비트코인도 넘을 수 있을까…그레이크 라이트 "XRP는 엄청난 스캠")
한편 이날 암호화폐 급락장은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hard fork) 해시 전쟁(hash war)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며 암호화폐 시장과 알트코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드포크를 단행하면서 하드포크 방향에 대한 의견차이로 비트코인 ABC(Bitcoin ABC)와 비트코인 SV(Bitcoin SV) 양대 진영으로 나눠져 ‘해시파워 전쟁’을 지속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또한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19.40포인트(3.03%) 급락한 7028.48로 마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 및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주식 및 기타 전통적인 투자 수단의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 부문의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 거래로 남아 있는 암호화폐 하락을 오히려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SEC는 증권형 토큰임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형에 준하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에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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