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시세가 단기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오후 2시 장중 한때 비트코인은 비트파이넥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OKEx)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4,100 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3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약 4,040달러를 기록 중이며, 거래량은 약 66억 달러로 증가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4,000달러를 회복하면서 리플(XRP), 이더리움(ETH), 스텔라(XLM), 라이트코인(LTC) 등 주요 암호화폐도 6%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SV(BSV)는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SV는 27% 넘게 급락하고 있다. 23일 기점으로 상승하던 비트코인SV(BSV)의 가격은 121달러를 찍은 후 다시 100달러를 밑돌고 있다. 현재는 82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심리도 다소 개선된 분위기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m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27일)보다 3포인트 오른 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날보다 소폭 완화됐음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반등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스닥(Nasdaq)이 2019년 1분기 중으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 시장 상승이 진정한 회복(true recovery)의 시작인지 아니면 급락 후에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데드캣바운스(Dead Cat Bounce)'인지 여전히 알 수 없다. 특히 대형 호재가 없는 한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례로 블록체인 기반 신원 관리 스타트업인 시빅(CVC)의 창업자 비니 링햄(Vinny Lingham)은 2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가가 내년 초까지 3,000~5,00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전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는 최근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암호화폐 포럼 '컨센서스'에 참석해 "비트코인(BTC)의 가격에 대해서 우리는 불가지론자와 같다(We’re kind of agnostic on price). 이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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