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분석가 "비트코인 1,500달러 될 것" vs 디펀드 창업자 "BTC, 투자 적기"
지난 12시간 동안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3,600~3,700달러의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44% 하락한 3,6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의 BTC 선물 1월물도 105 달러(2.84%) 내린 3,5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XBT 1월물은 210 달러(5.55%) 내린 3,575.00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CME 및 CBOE의 BTC 선물이 지난 11월 26일 기록한 저가를 하회하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3,60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리플(XRP), 이더리움(ETH), 스텔라(XLM)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와 토큰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ICO(암호화폐공개) 코인인 이더리움(ETH)은 100달러가 붕괴됐고, 비트코인캐시(BCH)도 11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150억 달러대까지 급감했다.
이같은 약세장에 부정적 소식과 비관적 가격 전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에크·솔리드 X(VanEck and SolidX)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7일까지 연기했다. 반에크·솔리드 X는 지난 6월부터 SEC 측에 비트코인 ETF 상품을 신청해왔으나 자본 시장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차례 승인이 거부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SEC와 반에크의 회의 내용이 공개되는 등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다만 '크립토 맘(Crypto mom)'이라고 불리는 SEC 소속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도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디지털 에셋 투자 포럼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며 며칠에서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본인 개인의 의견이 SEC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비트코인 ETF는 '중요 지적 자본'(significant intellectual capital)으로 주요 거래소 및 투자자에 의해 투자를 받고 있다"며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 전망과 관련해, 향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은 약 1500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는 블룸버그 분석가의 예측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가격이 1500달러에 도달하는 것을 저지할 방안은 거의 없다”면서 "투자자들이 서둘러 탈출하는 것처럼 보이고, 이는 비트코인캐시(BCH)의 하드포크와 연말 세금 관련 매도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도 "현재 비트코인은 과매도 상태로 3,70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12월에도 비트코인은 3,000~4,000달러의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반면 전날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삼촌(uncle)은 2017년 비트코인(BTC)이 2,000달러일 때 매입한 이후 이번 주에 추가 매수했다"며 "삼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비트코인 90% 폭락' 등 이슈가 아닌 비트코인이 일시적 유행(fad)에 그치며 열기가 식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업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보며 전보다 오히려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 개발자이자 BItcoin.org의 창업자인 코브라(Cobra)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요 언론 매체들과 전 비트코인 투자자(ex-Bitcoiners)들이 비트코인은 죽었다거나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말하며 희망을 잃어갈 때가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할 때"라면서 "반대로 주위의 친구나 가족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낼 때는 비트코인을 팔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며 중국 유명 크립토 VC 디펀드(DFUND)의 창업자 자오둥(赵东)도 최근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불마켓(牛市, 강세장)이 언제 올까'라는 질문에 대해 "불마켓은 인내하는 자의 소유"라며 "2년 뒤에 이 문제를 다시 돌아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자오둥은 "지금부터 2년 동안 비트코인(BTC)을 매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록 더 매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제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을 권한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을 수록 더욱 투자하기 좋은 기회다"라며 "다만 조금의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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