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약세장, 내년까지 이어질까…블룸버그 "암호화폐 이용자 급증, 시장 회복 신호"

박병화 | 기사입력 2018/12/13 [18:17]

비트코인 약세장, 내년까지 이어질까…블룸버그 "암호화폐 이용자 급증, 시장 회복 신호"

박병화 | 입력 : 2018/12/13 [18:17]

 



 

13일(현지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3,400달러의 낮은 가격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0% 하락한 3,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4시간 전 대비 7억 달러 가량 감소한 약 40억 달러 수준으로 저조하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리플(XRP), 이더리움(ETH), 스텔라(XLM), 비트코인캐시(BCH) 등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은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090억 달러대에 머무르며 1,100억 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들의 가격 급락으로 지난 한주 동안 암호화폐 시총은 140억 달러의 손실을 맛봤다.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태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m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12일)과 같은 수준인 1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여전히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에이치샤카(Hsaka)로 불리는 암호화폐 트레이드이며 기술분석가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에서 벗어날 때까지 3,300~3,500달러 사이의 범위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3,500달러와 3,700달러 근처에서 저항선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CCN은 "현재 베어마켓(약세장) 추세에 따라 비트코인의 부정적 감정(negative sentiment)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트코인이 장기간 안정화의 징조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낮은 가격대의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CCN은 "비트코인이 3,700~4,000달러대의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적절한 바닥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고 진단하면서, 온라인 가명인 '브로토시모쿠(BrotoshiMoku'로 더 잘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기술 분석가인 조시 올스제비츠(Josh Olszewicz)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어떠한 모멘텀을 지속할 수 없다면 2,500달러로 떨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주요 저항 수준을 넘어 4,000달러 지역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케임브리지대학교 대안금융센터(CCAF, Cambridge Centre for Alternative Finance)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2018년 이래 비트코인 가격이 약 80% 하락했지만 암호화폐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 회복에 긍정적 신호(silver lining)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암호화폐 이용자는 3,500만 명으로 연초 1,800만 명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계좌 수의 증가세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계좌 수는 최고 수준을 기록한 2017년 이후 올해에도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네로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BGCI, Bloomberg’s Galaxy Crypto Index)가 GTI 글로벌 강도지표(GTI Global Strength Indicator) 기준으로 '과매도(oversold)' 영역에 들어섰다고 보도하면서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갤럭시 크립토 지수가 이 정도 과매도 상태를 보인 것은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BGCI는 암호화폐별 시가총액을 가중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달러화로 구입할 수 있는 10종류의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지수를 산정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