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3,200달러의 낮은 가격대에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200달선에 머물러 16개월래 최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9% 하락한 3,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로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BTC 선물 1월물 거래 가격은 70달러(-2.18%)내린 3,145달러로 마감됐다. 이번 주 누적 하락폭은 4.70%로, 2거래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TC 선물 XBT 1월물 거래 가격도 95달러(-2.93%) 내린 3,150달러로 마감됐다. 이번 주 누적 하락폭은 4.04%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리플(XRP), 이더리움(ETH), 스텔라(XLM) 등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 사토비 비전(BSV)은 8~11% 가량 급락세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020억 달러대에 머무르며 1,000억 달러 마저 위협받고 있다.
투자심리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m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14일)보다 1포인트 오른 11를 기록했다. 시장에 대한 공포 심리가 전날보다 소폭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올해 내내 지속되면서 투자 상황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벤처투자업체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CEO는 "최근 12개월간 업계 침체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다수 벤처캐피털이 자금 조달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1개월 동안 이미 6건의 대형 투자 거래가 결렬되고 투자 관계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업계 상황은 암호화폐 투자 기업에 있어 좋지만은 않은 상태"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투자 의향서 등을 체결한다고 해도 이것이 즉각적인 기업 이익 창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업 관계자는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암울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유력 인사들의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창업자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은 글로벌 기축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주식, 채권, 통화, 상품 등이 토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앤서니 팜플리아노는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적어도 S&P500지수는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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