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4,2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 가량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요 알트코인도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시가총액 3위 이더리움(ETH)은 19% 가량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2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그간 과매도에 따른 하락세에서 벗어나 조정 랠리를 보여주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긍정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 트위터상에서 크립토 퀀터멘탈(로 알려진 펀드매니저가 집계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0일 거래량은 총 226만6735BTC로 밝혀졌다. 이는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며 12월 7일 수립된 기존 기록 197만 2040BTC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또한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ing Network)의 노드 수와 채널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1ml.com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이날 현재 기준 노드 수가 총 4,734개로 지난 30일 전 대비 13.4% 늘었다. 채널 수 역시 15,000개(현재 15,349개)를 돌파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전송 수수료를 해결하는 확장성 솔루션을 말한다.
이더리움도 단기간에 66% 가량 급등하는 등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강력한 매도 압력으로 주요 저항선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보인다. 또한 지난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이더뉴스(ethnews)에 따르면, 이더리움 버전 라이트닝 네트워크인 라이덴 네트워크(Raiden Network)의 알파 버전 레드 아이즈(Red eyes)가 최근 출시됐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이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오프체인 세컨드 레이어 솔루션(second-layer solution)으로 비트코인(BTC)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이더리움 메인넷 상의 기능으로 ERC20 토큰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긍정적인 흐름에 대해 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시자이며 블록체인 스타트업 ‘컨센시스(ConsenSys)’의 창업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8년을 “암호화폐 바닥(Cryptobottom)의 해”라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바닥은 “시장에 대한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심을 뜻하는 암호화폐 시장 용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제가 추측하기로 2019년, 미래는 아주 밝다(The sky is not falling. From my perspective the future looks very bright)"면서 내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아시프 히르지(Asiff Hirji) 대표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CNBC '패스트머니(Fast Money)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 회복이 놀랄만한 것이 아니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프 히르지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또 생각만큼 그렇게 좋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펀더멘탈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이 지난해의 모든 것을 능가하는 더 많은 혁신을 목격했으며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use cases)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크립토 독(The Crypto Dog)'이라는 온라인 가명을 가진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4,000~6,000달러 사이의 주요 저항선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 범위에서 벗어날 때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4,000~5,000달러로 잠재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매크로 트렌드(macro trend, 거시적 추세)는 여전히 약세장에 머물러 있어 현재의 추세 반전이 사상최고치(all-time high)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대부분의 랠리는 단기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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