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공포 지속, 비트코인 올해 최저치 경신..."이번주 32,000달러 지지선 테스트 할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Bitcoin, BTC)도 동조화(커플링)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3%대 하락세를 보이며 8일(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35,0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일부 거래소에서 35,000달러가 붕괴, 지난 1월 22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 35,030달러를 경신했다.
7일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유입된 7일 평균 비트코인이 최근 3개월 최고 수치인 55,582,163.59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유입량 증가는 일반적으로 유통 시장 내 매도 물량 증가로 인한 하락 시그널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모멘텀 시그널이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단기 상승 구간을 하방 이탈했다"며 "30,00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매체 배런에 따르면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오안다 아시아 퍼시픽 프테(Oanda Asia Pacific Pte)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도 "주말 동안의 부정적인 흐름은 월요일 약 32,000달러까지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며 "위험 심리가 계속 심화되면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은 28,000달러에 이어 2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고리즘 기반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머드렉스(Mudrex)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설립자 에듈 파텔(Edul Patel)도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으며 현재 레벨보다 더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의 지지선은 지금 32,000달러에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의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 또한 최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약세 채널을 완성했다며, 비트코인이 32,000달러를 넘어 2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9일~13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에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 회의 결과에 대한 각 위원의 발언에 시장이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으나, FOMC 회의 이후 처음 나오는 위원들의 연설에서 연준 내 긴축 속도에 대한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나올 지표 중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11일 나오는 4월 CPI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공격적인 긴축의 빌미가 돼 왔다는 점에서 추세에 변화가 생길 경우 시장에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올라, 전달 기록한 0.3%, 6.5%와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만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주 연속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4%가량, 나스닥지수는 23%가량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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