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USD 폭락 사태에 따른 지난 주의 혼란과 변동성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안팎에서 안도 랠리를 시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비트코인 매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여전히 곰(매도 세력)이 시장에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거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V자형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기간에는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거래 포지션 규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단기 투자심리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장기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런던 소재 암호화폐 투자펀드 코인쉐어스(Coin Shares)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2억74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코인쉐어스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투자자들이 테더USD(UST) 스테이블코인 디페깅(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 사태를 암호화폐 매수 기회로 여긴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비트코인(BTC) 펀드에는 2억990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이더리움(ETH) 펀드에서는 2670만 달러가, 솔라나(SOL) 펀드에서는 500만 달러가 유출됐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분석 업체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대에서는 하방 압력이 강한 만큼 단타 위주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보고서는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자리에 위치해 있다. 현 구간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분한 지지를 확인하고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6, 7월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보수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다. 주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바닥을 찾은 뒤 새로운 불마켓(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나는 강세장 2차전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지난번 강세장이 끝났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지난해 4월 고점(신고점은 11월 이었지만) 이후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한 셈이다. 주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강세장이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가 최근 비트코인 폭락 이후 저가매수(buy dip)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파이낸셜뉴스(Financial News)와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과거 저가매수 전략을 통해 수익실현을 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엔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저가매수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서 반등할 있지만 다음 목표는 1만 달러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9,88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87%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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