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m, BTC)이 주말 동안 급격한 매도세에 17,000달러 선까지 무너지며 20,000달러 선이 깨진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중요한 2만 달러를 잃은 비트코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반감기의 최고치 아래로 떨어지는 생애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간밤 랠리를 보이며 두 자릿수대로 반등해 비트코인은 역대 최장인 12일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 토요일 18,000달러 선까지 무너지며 최저 17,599달러까지 밀린 바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자 공포심이 커지며 투매 물량이 쏟아진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0,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9.95% 급등한 수치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추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마이크 맥글론 블럼버그 인텔리전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2만 달러 범위가 과거의 5천 달러와 유사한 새로운 가격 하한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과거 2018∼2019년에 5천 달러, 2014∼2015년에는 300달러 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은 디지털 자산이 성숙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기조를 전환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면 어떠한 위험자산도 상승할 수가 없다. 제롬 파월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순간,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비트코인 아카이브(Bitcoin Archive)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CEO)가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더 구매할 것"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이자 비트코인 '고래'(큰손 투자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최근 폭락장에서 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까지 39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29,218 BTC를 구매했다. 1분기 기준 이 업체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30,700달러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