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슬라 대량 처분·집멕스 인출 중단에 약세로 전환...韓 거래소 압색도 악재
최근 다소 살아나던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량 처분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2,89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08%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간밤 미국 증시가 오르자 최고 24,196.82달러까지 올랐지만,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4분의 3을 매각했다고 밝히면서 22,707.51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증시와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
또 오는 9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투자자들 기대감이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대장주 비트코인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테슬라의 매도 소식이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테슬라는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2분기에 처분했다고 공개했다.
테슬라는 작년 2월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0만 사용자를 보유한 태국 및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가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이로 인한 주요 동업자의 재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집멕스의 이번 결정이 유동성 경색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금융기관 바벨 파이낸스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바벨 파이낸스는 '코인 런'(예치해둔 코인을 찾기 위해 몰려두는 현상)으로 인해 유동성 경색에 시달리다 지난달 인출 중단을 선언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도 이달 초 고객의 코인 인출을 중단하면서 법원에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신청할 계획을 밝혔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도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한 뒤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업비트 등 한국 내 거래소 7개 등 총 15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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