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중요 지지선 이탈..."약세장 이제 막 시작, 거시 환경 비관적"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28일(한국시간) 20,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33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0,02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91% 내렸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보다 1.23% 내린 1,4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19,890.52달러, 이더는 1,454.2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중요 지지선이 붕괴됐다.
암호화폐는 미국 긴축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격이 주저앉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했다는 발표가 잇따랐음에도 "단 한 번의 (물가 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3%대의 낙폭을 보였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스탠스가 확인돼 연말 연준 기준금리 예상치가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미국의 인플레 이슈가 해소되지 않았고, 증시를 비롯한 자산 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단기적 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새로운 저점을 만들어내며 약세장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도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 흐름은 확실히 2018년 후반 약세장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지만 거시적 추세 반전 및 지속 상승을 위한 수요 유입은 아직 없다.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바닥 다지기' 단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끝내 바닥을 찾을 것이고 그 기술적인 유용함에 힘입어 우리에게 다시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는 적절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같은 약세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또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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