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10% 하락한 약 10,0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01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02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8.2%이다.
비트코인 단기 하락 흐름에 시총 기준 10위권 메이저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은 9% 넘게 하락, 200달러 선이 붕괴되며 현재 19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또, 시총 3위 암호화폐인 리플(XRP)을 비롯해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4위), 라이트코인(LTC, 시총 5위), 이오스(EOS, 시총 8위),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 시총 9위) 등 주요 메이저 코인도 9% 가량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며 금과 같은 '안전 자산(safe-haven assets)'과 함께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BTC/USD 차트 또한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 등 중요한 추세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매도 압력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강세 랠리는 앞으로 몇 주 내에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최근의 하방압력은 곰(매도) 세력이 현재 완전히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는 또한 비트코인이 숏스퀴즈(short squeeze;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걸 말한다)의 결과일 수 있는 안도 랠리(relief rally)를 조만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격 반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트코인 단기 가격 전망과 관련해,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인 돈알트(DonAl)는 최근 트윗에서 "비트코인 황소(Bulls·강세론자)들은 10,600달러, 최소 9,800달러를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실패한다면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 홍콩 시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글로벌 정치,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례로 데이터트랙 리서치(DataTrek Research) 공동 설립자 니콜라스 코라스(Nicholas Colas)는 "비트코인의 최근 며칠 동안의 실적을 보면 '지정학적 혼란 지표(geopolitical turmoil indicator)'처럼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홍콩 시위와 홍콩과 중국으로부터의 일부 자본 도피(capital flight) 등을 예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이날 기고를 통해 "지난 주 10% 가까이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홍콩에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범죄인 인도법안에 대한 투쟁으로 시작됐으나 민주화 운동으로 발전한 홍콩 시위는 이 지역의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도 친(親)시장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이 예비 선거에서 좌파 후보에 패배하자 포퓰리즘 시대 회귀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비트코인이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된 데 따른 경기 침체 공포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각각 급락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늦게 내렸기 때문이라며 재차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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