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 여파가 다소 진정되며 16,000달러 중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바이낸스의 기금 조성은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FTX 붕괴 이후 이 거래소에 투자하는 등 거래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암호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 4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6,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59%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6,501.77달러, 최고 16,771.48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량은 26,329,684,805달러로, 19.24% 줄어들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188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2%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48시간 동안 1,000~10,000 BTC를 보유한 고래들이 총 10만 BTC를 매도 또는 이체했다고 전했다. 그는 "10만 BTC를 매도한 것인지 다른 주소로 이체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해당 물량은 약 16억5,610만 달러 상당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자들 역시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록 공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풋콜 스큐(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용을 측정하는 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풋콜 스큐 지표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하락세에 베팅을 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과 거시경제 요인이 더 이상 암호화폐 거래자들의 투심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풋옵션 편향 상태는 매크로 요소보다는 FTX 파산 등 업계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가 약 77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의 채널에 출연해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 심리가 지배적이지만, 다음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플랜비는 "비트코인의 상승장을 촉발할 수 있는 요소로는 러-우 전쟁의 종식,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등이 있다. FTX 붕괴 여파로 지금 장이 좋지 않지만,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까지는 1년 반이 남았다. 전쟁 종식, 양적완화 시작 중 어떤 것이 트리거가 되도 비트코인 가격은 쉽게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 상승은 반감기 발생 시점이나 그후 시작되지 않는다. 언제나 약세장의 바닥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약세장의 바닥은 당장 오늘, 다음 달, 3개월 후가 될 수 있다. 시점의 차이지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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