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트코인 횡보세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경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뉴욕증시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 영국 하원의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영국이 협상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방지법안' 가결, 이탈리아 연정 출범 가시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시세는 하락했고, 신흥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도 다소 약화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전날(43) 보다 2포인트 하락한 41을 기록하며 전날의 '공포(Fear)'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스톡-투-플로우 비율(stock-to-flow ratio) 분석으로 잘 알려진 트위터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플랜비(PlanB)는 현재 상황은 새로운 불마켓(강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200주 이동평균(MA) 차트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테이크오프(Take-off·이륙)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플랜비는 지난 8월 말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은 내년 5월 반감기(채굴 보상 감소) 전 2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암호화폐 전문 평가업체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Weiss Crypto Rating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역사를 감안하면 현재 비트코인이 새로운 불마켓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시점에서 볼 때 반감기가 오기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이 정체(stall)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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