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첫 거래가 23일(한국시간) 이뤄졌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시장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1만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1% 하락한 약 9,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26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88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8.1% 수준이다.
이날 ICE(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트의 BTC 선물 첫 거래가 9시 2분(한국시간) 성사됐다"고 밝혔다. 첫 거래가는 10,115달러로 현재까지 거래규모는 17BTC, 마지막 거래가는 10,042.500달러다.
이에 암호화폐 마켓 전문 분석가 조셉 영(Joseph young은 트위터를 통해 "백트 비트코인 선물 출시 첫날, 거래량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백트가 정식 출범한 것 자체가 호재다. 브로커들이 유입되면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백트 출시에 따라 낙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례로 블룸버그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 출시가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가격 상승장을 견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포춘지도 백트 출시가 기관 진입 본격화, 유동성 추가 유입을 촉진하며 비트코인 가격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리듬트레이더(Rhythmtrader)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트는 다른 선물 거래소와 달리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결제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발견(price discovery·가격이 더 '효율적'으로 가게끔 돕는 것)'과 유동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명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도 "백트는 현금 결제가 아닌 현물 결제라는 점, 유동성 제공으로 기관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 등으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을 둘러싼 암호화폐 시장 투자심리는 전날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전날(37)보다 4포인트 오른 41을 기록했다. 공포 심리가 다소 완화됐지만 '공포(Fear)' 단계는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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