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기 급락 흐름을 보이며 몇 달 만에 처음으로 9,0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이날 오전 7시 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96% 하락한 약 8,7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4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65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9.2%에 달한다.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트래이딩 뷰(TradingView) 데이터를 인용, "오픈마켓캡(OpenMarketCap)에 따르면 가장 활발한 비트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 시간도채 안돼 9,352.89달러에서 7,800달러로 떨어졌다"며 "현재는 8천 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6월 중순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가격 수준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최근 4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유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만큼의 가격 상승 촉매 효과가 없었다는 점, 또 오는 27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만기 영향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해당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만기일에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선물·옵션계약)의 약 50%가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시장도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시가총액 2위)은 지난 24시간 동안 17.11% 하락해 169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4위), 이오스(EOS, 시총 7위),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9위), 트론(TRX, 시총 14위) 등 주요 메이저코인들도 20% 넘는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60억 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폭락장에도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이며 애널리스트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트위터를 통해 "9천 달러 미만의 비트코인 가격은 선물(Gift)"이라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마빈 셰비(Marvin Chebbi)는 트위터를 통해 "강한 하락세를 의미하는 디센딩 트라이앵글(descending triangle)의 손실이 반드시 '불마켓의 종말(end of a bull run)'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례로 지난 2017년에도 비트코인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그 뒤 몇 개월 만에 트라이앵글 위로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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