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새벽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11% 넘게 급락한 가운데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코인텔레그래프, CCN 등 주요 해외 암호화폐 미디어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당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hash rate)가 40%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 코인댄스(Coin.dance) 자료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98,000,000 TH/S에서 57,700,000 TH/s로 40% 가량 급감했다.
해시레이트는 연산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연산량이 많아지고 더 빠른 채굴이 가능해 채굴 난이도가 높아진다. 통상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보안이 강화되고 가격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비트코인 급락 이유에 대해 스탠드포인트 리서치(Standpoint Research)의 설립자이자 주식 및 암호화폐 마켓 애널리스트인 로니 모아스(Ronnie Moa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의 거래량이 32,000 BTC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의 8배에 달하는 수치로, 상위 1% 투자자들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0년 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른바 공포에 매도하는 ‘패닉셀(panic sell)을 유도해 저가에 주식을 매입한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비트불 캐피탈(BitBull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 조 디파스퀄(Joe DiPasquale)은 백트(Bakkt)의 선물 거래 수요가 지지부진했던 점이 비트코인 급락의 일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백트는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그룹 산하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으로, 지난 23일(미국시간)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실물)을 주고받는 실물 인수도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촉매가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했지만, 출시 이후 거래량이 미진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 급락 원인에 대해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만큼의 가격 상승 촉매 효과가 없었다는 점, 또 오는 27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만기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만기일에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선물·옵션계약)의 약 50%가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일(한국시간) 오전 8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1.50% 급락한 약 8,6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5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49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9.2%에 달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