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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가장 큰 24시간 시장 덤프(dump)로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3개월 만에 최저치인 8,00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이후 다시 '다섯 자리 수'(10,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회복에 실패했다.
OK 그룹 산하 리서치 센터 OK리서치(OK Research)는 이번 비트코인 급락 원인으로 "기대에 크게 못미친 초반 백트(Bakkt) 거래 실적과 이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 기술적 관점에서 삼각수렴 하향 가능성, 또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인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 추세 등"을 꼽았다.
다만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블록체인 솔루션 전문업체 인터랍스 테크놀로지(Interlapse Technologies)의 웨인 천(Wayne Chen)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빌어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산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백트의 실물인수도 방식(현금이 아닌 BTC로 거래)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가 비트코인 장기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탈(Euro Pacific Capital Inc.)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대형 디센딩 트라이앵글(descending triangle)의 지지선 아래로 마침내 떨어졌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빠르게 4천 달러 또는 그 이하로 추락할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이날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수준 위를 넘지 못하면, 지지선 아래를 테스트 받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이것이 베어트랩(bear trap·속임수 하락)이 아니라면, 비트코인 가격은 낮은 7천 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 많은 매수자들은 6,180~6500달러 사이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이며 세계적인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 존 맥아피(John McAfee)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순수한 자체 브랜딩을 기반으로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존 맥아피는 "치약 하면 '콜게이트(Colgate)', 아스피린 하면 '바이엘(Bayer)'을 떠올리듯,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인식의 기준이 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8천 달러 이상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10% 급락한 약 8,5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75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27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8.9%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붕괴되면서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암울하다. 이더리움(ETH, 시총 2위) 시세는 16.20% 급락, 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XRP, 시총 3위)도 11.73% 하락하면서 0.24달러 아래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4위)는 22.63%의 급락으로 230달러대 아래로 추락했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 시총 6위)이 16.23% 이오스(EOS, 시총 7위)는 23.17%, 바이낸스 코인(BNB, 시총 8위)는 18.10%,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9위)는 24.52% 각각 하락하는 등 주요 메이저 코인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21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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