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최근 며칠간 8,000달러 초반 낮은 가격대와 부진한 거래량 속에서 황소(사자) 세력과 곰(팔자) 세력 간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3% 상승한 약 8,366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31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03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7.6%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이번주 초반 반등 움직임이 정체되면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의 지난 3개월간 매도 물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하나의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며 중립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뉴스BTC는 "현재 중장기 추세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MA)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단기적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이동평균을 상회하면 9,000달러의 이동이 임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최근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이 200일 MA를 넘어서기 위해 애쓰고 있고 거래량 감소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황소들이 상승 모멘텀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8,800달러 이상을 넘어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벤처 코이니스(Venture Coinist) 소속 애널리스트 루크 마틴(Luke Martin)은 "비트코인 황소들은 8,200달러 지지선 위에서 가격이 유지되기를 원한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 다른 유명 크립토 애널리스트인 해리(Harry)도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이 8,500달러를 뚫으면 9,000~9,500달러까지 상승세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리서치 회사인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30일 동안 계속 낮아질 수 있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낮은 가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란데스방크(Bayern LB)는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는가(Is bitcoin outshining gold)'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비트코인이 2020년 반감기(halving·블록 보상 감소)를 거치면서 가격이 9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금, 은 등 자산의 평가 도구로 흔히 사용되는 스톡-투-플로우 비율(stock-to-flow ratio, SF)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가 자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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