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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머스크, 인수 두 달도 안 돼 새로운 투자자 물색...도지코인 10% 급락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2/17 [10:37]

트위터 CEO 머스크, 인수 두 달도 안 돼 새로운 투자자 물색...도지코인 10% 급락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2/17 [10:37]

▲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두 달도 안 돼 이 소셜미디어 회사에 자금을 대줄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머스크의 가족사무소 '익세션'의 재러드 버철 이사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트위터의 비상장 주식 매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버철은 머스크가 2016년 가족 사무실 매니저로 영입한 모건스탠리 출신의 전직 은행가로, 머스크의 막대한 재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로 통한다.

 

버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와 동일한 주당 54.20달러 가격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말 440억 달러를 주고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 전환했다.

 

앞서 온라인 뉴스 플랫폼 세마포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 창업자 로스 거버를 통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스 거버 대표는 트위터의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고객들을 상대로 투자 의중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번 투자 유치 시도는 트위터의 재정 상황과 관련돼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위터는 전체 매출의 90%를 광고에 의존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및 대규모 정리 해고 논란 등이 불거지자 여론을 의식한 주요 광고주들은 이 소셜미디어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트위터에 상당한 규모의 고금리 대출도 떠안긴 것도 이 회사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 부채는 기존 17억 달러(2조2천억 원)에서 130억 달러(17조 원)로 7배 이상 불어나 1년에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가 12억 달러(1조5천억 원)에 육박한다.

 

한편 오리지널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은 강력한 지지자인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DOGE가 트위터 내 플랫폼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 두 달 동안 0.05달러대에서 0.15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FTX 붕괴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휘청거리는 가운데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가 대규모 정리 해고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또 트위터가 자체 코인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루머도 전해지면서 DOGE 가격은 17일(한국시간) 현재 0.076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도지코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DOGE 가격에 관한 한 여전히 희망적이며 일부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1달러(또는 그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희망은 도지코인을 지원하는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트위터가 가까운 장래에 도지코인 기반 결제 또는 일종의 팁을 도입한다는 가정에 거의 전적으로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DOGE 가격은 0.0769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0.50% 급락한 수치다. 시총 8위 암호화폐 DOGE는 지난 7일간 20.8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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