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규제 감독기관인 '사이버공간관리국(中国网络空间局, 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CAC)'이 올해 두 번째로 블록체인 서비스업체 309곳에 정식 허가를 내줬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규제감독기구인 ‘사이버공간관리국’은 두 번째 블록체인 서비스 등록업체 명단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는 지난 3월 30일 블록체인 서비스 등록업체 197곳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문화관광, 교육, 온라인상거래, 법률, 의료보건,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309개 기업이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업체로 등록됐다.
해당 명단에는 화웨이(华为, Huawei)의 블록체인 부문 '하이 클라우드(HiCloud)'와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의 블록체인 자회사 '알리 클라우드(AliCloud)',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인 중국남방항공(中国南方航空, China Southern Airlines) 등 기존 유력 기업들과 중국 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 Industrial & Commercial Bank of China)과 같은 금융 서비스 대표업체들이 포함됐다.
그 외 퍼블릭체인, 암호화 월렛, 채굴풀 등에 참여하는 여러 블록체인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국경 간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중인 국가외환관리국, 블록체인 기반 전자 증거 저장소를 갖춘 항저우 인터넷 공증 사무소 등 국가기관도 등록됐다.
앞서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블록체인 정보 및 서비스 규제 방안을 올해 1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검열 정보 유출을 막고,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규제안에 따르면 중국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는 국가 신분증이나 핸드폰 번호로 이용자 실명을 확인해야 하며, 고객 정보를 저장하고 당국 조사를 위해 제출해야 한다.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내용은 블록체인으로 생성, 복제, 발행, 전파할 수 없다.
한편,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Libra)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세계 주요국들이 이 같은 디지털 화폐에 보수적으로 반응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위안화(CBDC) 발행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유력 증권사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안위안은 "인민은행은 이르면 연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달러 등 글로벌 주요 화폐 및 암호화폐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 이강(易纲) 총재는 중국 정부수립 70주년 기념 언론 브리핑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목표는 본원통화(M0) 일부분을 대체하는 것이지 협의통화(M1), 광의통화(M2)를 대체하는 게 아니다"라며 CBDC가 기존 통화공급 시스템을 바꾸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CBDC는 블록체인 혹은 전자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구체적인 CBDC 발행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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