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페이스북 리브라(Libra) 청문회와 구글의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소식 등 악재가 터지며 급작스럽게 500달러 이상 하락, 7,500달러 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곰(bear, 약세론자)이 시장을 장악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88% 하락한 약 7,500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01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351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8%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블룸버그 소속 애널리스트 알렉스 도브냐(Alex Dovbnya)는 차트 분석을 통해 "현재 비트코인은 일봉 차트에서 50일 MA(이동평균)와 200일 MA가 데드크로스(Death Cross,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를 형성하려 한다. 이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볼 때 하락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상적으로 두 이동평균선이 데드크로스를 형성하면 장기간 하락 추세에 진입한다. 과거 데드크로스 이후 비트코인은 9,000달러 부근에서 3,10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록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5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후 7,000달러 선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인 109 EH/s를 기록하는 등 장기 지표에 주목할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더디다는 점에만 주목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직접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됐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전날(33)보다 13포인트 내린 20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공포·탐욕 수준은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로 떨어졌다. 알터너티브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25일 이후 1달 만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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