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주보다 크게 성장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수준으로 40% 가량 급등했으며, 각종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그 중에서도 트론(TRX),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바이텀(BTM) 등 중국계 암호화폐들이 큰 강세를 보였다.
특히 트론은 전일보다 26.35% 상승하면서 스텔라(XLM)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그 외 네오는 전일 대비 25.82%, 온톨로지는 43.75%, 퀀텀은 36.22% 각각 상승했다. 바이텀의 경우 전일보다 무려 103% 넘게 상승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 블록체인 테마주 약 100개는 일제히 일일 가격 제한폭(10%)까지 올라 거래가 정지됐다. 또 우리나라 블록체인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우리기술투자는 22.52%, SCI평가정보는 17.43%, 비덴트가 6.41%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활성화 발언이 지목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4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현황과 동향' 연구회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 양자정보,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이 획기적인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블록체인을 독자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중국이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주력해 전 세계 과학과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산업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진핑 주석의 발언 이후로 중국의 블록체인 활성화 방침은 더욱 실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전력 독점공급 기업은 블록체인 자회사 '스테이트 그리드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자회사는 향후 국가 전력망 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 및 플랫폼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해당 법안은 암호화 기술과 활용 사례에 대한 규제 및 법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암호화 기술 연구 개발을 장려하고, 시장을 위한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규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국가수석의 블록체인 지지 발언에 힘입어 최초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인 비트코인 가격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침체됐던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리란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중국 블록체인 테마주 주가 급등' 기사를 공유하고 "(지난 주말 시진핑 국가 주석 발언 이후) 주식 시장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훈풍은 아주 빠르게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시스템 용량을 확대하고 (대규모 거래 수요 발생에)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도 이날 1179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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