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기 업체 비트메인(比特大陆, Bitmain)의 공동창업자인 잔커투안(詹克团, Micree Zhan)이 대표직뿐 아니라 이사회 집행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 자리를 또 한 명의 비트메인 공동창업자인 우지한(吴忌寒, Jihan Wu)이 맡게 됐다.
29일(현지시간) 벤처캐피털(VC) 기업 단후아 캐피탈(丹华资本, DHVC)의 전임 상무이사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리미티브(Primitive)의 공동창립자인 도비 완(Dovey Wan, 万卉)은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지분 3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메인의 공동 설립자인 잔커투안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도 "회사의 20.5%를 통제하고 있는 전직 최고경영자(CEO)이자 또 한 명의 공동창업자인 우지한이 이날 임직원들에게 잔커투안의 비트메인 내 모든 직위를 해제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우지한은 모든 임직원에게 잔커투안의 지시를 더 이상 따르지 말아야 하며 잔커투안이 소집하는 회의에도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회사 이익에 반하는 사안일 경우 민사 혹은 형사상의 책임을 물 것이라고도 했다.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채굴 영역에서 최고를 차지하는 비트메인은 잔인한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로 재정적 손실과 직원 해고를 겪으며 대규모 IPO(기업공개) 계획이 무산됐고, 동시에 우지한과 잔커투안은 비트메인 CEO 직위에서 물러났다"며 "IPO가 취소된 또 다른 이유는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로 인한 혼란 때문이었다. 우지한은 로저 버(Roger Ver)와 함께 비트코인(Bitcoin) 포크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잔커투안은 비트메인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프로젝트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인 크립토독(TheCryptoDog)은 "잔커투안의 해고는 비트코인 캐시(BCH) 가격에는 희소식이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캐시(BCH, 시가총액 4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9.29% 급등한 285.91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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