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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테스트 월렛 공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1/05 [13:15]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테스트 월렛 공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1/05 [13:15]

 


미국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린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이 자체 토큰 '그램(gram)'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자체 토큰 ‘그램(gram)’을 위한 데스크톱 버전 월렛을 공개했다.

 

현재 텔레그램 공식사이트는 맥 OS, 윈도우, 리눅스 64bit 운영체제 전용 테스트 월렛 앱과 월렛 키(key) 다운로드를 제공 중이다. 테스트 앱은 "중개자나 은행 없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월렛”이란 문구를 표시한다.

 

이 테스트 월렛에서 제공하는 24개 단어 비밀키(seed words) 저장 후 결제 패스워드를 생성하면 그램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특수 텔레그램 봇에서 5~20개 테스트넷 그램 토큰을 요청해 받아볼 수도 있다. 거래에는 약 1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램은 3세대 블록체인 '텔레그램 오픈 네크워크(Telegram Open Network, TON)'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비공개 토큰 세일을 통해 17억 달러를 모금에도 성공했다.  

 

본래 블록체인 메인넷 출시는 지난달 말로 계획됐다. 지난 9월 풀노드, 검증노드, 블록 익스플로러 코드를 공개하며 순조로운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규제당국은 "텔레그램 그룹과 TON 발행사는 디지털 토큰 '그램(Gram)'이 증권(securities)으로 분류됨에도 판매 및 토큰 공개 절차를 당국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그램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현지 법원에 제소했다. 

 

이에 법원은 "텔레그램은 내년 2월 청문회에서 결론 날 때까지 또는 법원이 해당 사안을 판결 내리기 전까지 '그램' 토큰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거나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텔레그램은 내년 4월 말까지 그램 출시를 연기하는 데 투자자 동의를 받았다. 내년 2월 18일, 29일에 SEC와 텔레그램이 만나 TON 적격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前)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한 암호화폐 산업 발전은 더뎌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SEC는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미래 지향적이며 포괄적인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마련하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하지만 SEC가 내린 최근 결정(텔레그램 '그램' 토큰 출시 제동,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 승인 반려 등)들을 돌아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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