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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암호화폐거래소 빗썸, 미래 청사진 제시..."빗썸 체인 통해 고유 금융생태계 구축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1/08 [06:42]

[현장취재]암호화폐거래소 빗썸, 미래 청사진 제시..."빗썸 체인 통해 고유 금융생태계 구축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1/08 [06:42]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국내 업계 1위 타이틀로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빗썸 코리아 중심으로 한 빗썸 패밀리 구성을 통해 전세계 상대로 다양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빗썸 패밀리 컨퍼런스 전경   ©빗썸 코리아


빗썸(Bithumb)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빗썸 패밀리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재단·글로벌 기관 투자자·유명 언론 매체 등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중대 발표를 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빗썸 패밀리 소개를 비롯해 곧 선보이게 될 빗썸 체인, 그리고 빗썸이 꿈꾸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청사진 등을 최초로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빗썸 코리아 최재원 대표는 동영상을 통해 "빗썸은 지난 2014년 서비스 오픈 이후로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듭났다"며 "그동안 쌓아온 세계 최고의 노하우로 전략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빗썸 패밀리는 세계 각 지역을 맡아 8개 사업을 수행하는 14개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와 해외 담당 기업을 따로 나눠 사업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국내는 빗썸 코리아, 해외는 빗썸 글로벌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빗썸 코리아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한성희 빗썸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빗썸 패밀리가 모였다"면서 "글로벌 사업은 빗썸 코리아보다 빗썸 글로벌이 더 잘할 수 있기에 빗썸 코리아의 해외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절대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Sunny NG 빗썸 글로벌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발표 ©빗썸 코리아


Sunny NG 빗썸 글로벌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Unleash Plan'으로 전세계를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현지 암호화폐 커뮤니티 가운데 글로벌 파트너를 모집하는 '머큐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머큐리 프로그램 우승자는 빗썸 글로벌의 공식 분점을 개설할 수 있다.

 

Sunny NG CMO는 "지난 5월 설립된 빗썸 글로벌은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과 현지화 전략으로 벌써 코인마켓캡 상위 50위권에 들어섰다"며 "앞으로도 머큐리 프로그램을 통해 합류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더 건전한 암호화폐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 강조했다. 

 

또 암호화폐 커스터디(Custudy, 수탁) 서비스의 경우 국내는 빗썸 사내벤처로 시작한 자회사 볼트러스트(VAUL TRUST), 해외는 홍콩 소재 신탁회사인 인볼트(INVAULT)가 맡아 진행한다. 특히 인볼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볼트 대표 Kenneth는 "홍콩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회사인 인볼트는 기업용 월렛, 중앙화 된 월렛, 중앙과 탈중앙이 섞인 월렛 등 고객 맞춤형 커스터디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향후 법정화폐와 코인을 안정적으로 스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 말했다. 

 

허백영 볼트러스트 대표는 "자사 서비스는 지갑이 생성될 때부터 폐기하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송 과정에서 수정이 불가능해 해킹을 원천 봉쇄시켰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법제화가 이뤄지면 제1호 커스터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 전했다.

 

▲  빗썸글로벌 공동창업자 Javier Sim   © 빗썸 코리아


이번 행사에서는 암호화폐 거래 프로토콜 '빗썸 체인'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다음달 테스트넷 출시 후 내년 1월까지 테스트네트워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빗썸 체인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와 달리 거래사이트형 서비스(Exchange as a Service, EaaS)를 제공한다. 빗썸 체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사이드체인 프로토콜(PSP)과 EaaS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다. 

 

빗썸글로벌 공동창업자 Javier sim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하려면 최소 150만 달러 이상 들어가고, 기간은 1년 정도 걸린다"며 "하지만 빗썸 체인으로 만들면 거래소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온체인과 오프체인 정산과정이 통합돼 원클릭 거래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 패밀리는 빗썸 체인 기반으로 게임,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DApp)을 개발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ERC20 기반 토큰을 보관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빗썸 월렛'이 출시될 계획이다.  

 

Javier sim은 "빗썸 체인은 메인넷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백엔드 시스템"이라며 "모든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빗썸 체인을 통해 '빗썸 패밀리'라는 고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빗썸 패밀리 컨퍼런스 행사 모습  ©빗썸 코리아

 

한편, 빗썸은 발표가 끝난 후 마련된 질답시간에 각 관계사들 간 지분 구조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빗썸 관계자는 관계사별 지분구조에 대해 묻자 “외부 서비스인 크로스앵글은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지만 그 외 나머지 파트너사는 모두 지분관계가 있다”면서 “자세한 지분 관계를 밝힐 자리는 아닌거 같다. 공시자료를 참고하라”며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각 파트너사 사업 영역을 살펴보면 ▲빗썸 코리아(한국 거래소) ▲빗썸 글로벌(전세계 분산형 거래소) ▲빗썸 싱가포르(현지 거래소) ▲빗썸 덱스(분산거래 플랫폼) ▲빗썸 체인(블록체인 패밀리 네트워크) ▲빗썸 월렛(암호화폐 지갑) ▲볼트러스트(한국 암호화폐 커스터디) ▲인볼트(글로벌 암호화폐 커스터디) ▲비티씨인베스트먼트(블록체인 투자) ▲비티원(블록체인 투자) ▲시리즈원(증권형 토큰발행·STO) ▲코드박스(STO) ▲빗썸 오르투스(장외거래·OTC) ▲크로스앵글(리서치) 등이다. 

 

8개 사업 영역으로는 ▲거래소 ▲체인(블록체인 플랫폼) ▲커스터디 ▲블록체인 투자 ▲증권형토큰발행(STO) ▲장외거래시장(OTC) ▲탈중앙화 거래소 ▲리서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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