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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SBF, 해외 규제기관에 FTX 파산 통제권 넘기려는 시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1/31 [15:56]

美 법무부 "SBF, 해외 규제기관에 FTX 파산 통제권 넘기려는 시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1/31 [15:56]


30일(현지시간) 진행한 FTX 파산 심리에서 미국 법무부가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는 작년 11월 해외 규제기관에 FTX 파산 관련 통제권을 이전시키기 위해 미국 파산 절차를 지연시키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당시 SBF는 해외 규제기관이 미국보다 그에게 관대한 기준을 적용해주길 바랐고, FTX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랐다"고 주장했다. 

 

미국 검찰 측은 "FTX 측 변호인은 SBF가 돈을 옮기려고 시도할 때 파산 절차를 대비한 자산을 확보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은 게리 왕(Gary Wang) 전 FTX 최고기술책임자(CTO)로부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인데스크는 미국 지방법원 루이스 카플란(Lewis Kaplan) 판사가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설립자의 부모 외에 2억5000만달러 보석금에 공동 서명한 두 사람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블룸버그,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FTX 파산과 관련된 대중의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보석금에 공동 서명한 두 사람의 신원을 공개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BF 변호사는 "당사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그들의 신원을 비공개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판결과 관련하여 피고인 SBF 측은 2월 7일까지 항소가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SBF는 새로운 FTX CEO인 존 레이(John Ray)에게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BF는 지난 1월 2일 존 레이에게 "일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금 관련된 문제든 뭐든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당신과 대화한지 오래됐다. 나는 내일 뉴욕에 있을 예정이다. 뉴욕에 있는 동안 당신과 만나 인사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이메일에는 "나는 우리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서로를 어떤 방법으로든 이용하거나 혹은 서로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법원이 공개한 자료로, SBF는 해당 내용의 이메일을 존 레이와 익명의 증인에게 발송했다. 

 

현재 검찰은 SBF가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 전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그의 보석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SBF 측 변호사는 "소통 금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닌 사건과 관련된 특정인과의 접촉만 금지하는 식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일부 직원과의 소통은 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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