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총 3,73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뉴욕 멜론은행은 R3의 기업용 코다(Corda)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컨소시엄 ‘마르코폴로(Marco Polo)’에 합류했다.
뉴욕 멜론은행은 전세계 은행에 화이트 라벨 방식으로 무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은 현재 마르코폴로 기술이 고객 필요에 부합하는지 검토 중이며, 향후 고객사가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금융 수석 준 킴(Joon Kim)은 “마르코폴로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잘 맞기를 바란다. 가능한 한 빠르게 실사용에 들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준 킴 수석은 "전체적으로 약 1,400개 금융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은행의 핵심 사업은 결제 및 유동성 상품으로 구성된 무역 금융 부문이 될 것"이라 부연했다. 다만 은행의 무역금융 서비스 이용고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멜론은행은 다른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플랫폼도 검토했으나 기업 수요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볼트론은 주로 신용장 처리에 중점을 뒀으며 위트레이드(we.Trade)는 중소기업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르코폴로가 무역 금융의 85%를 차지하는 청산결제방식과 대기업 지원에 적합하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마르코 폴로’는 현대화가 필요한 금융 무역 솔루션에 투명성을 더하고 비용과 시간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청산결제방식은 대금결제 전 상품을 선적·인도하는 무역 거래다. 거래가 빈번한 기업 간에 행하는 신용거래로 은행이 신용장을 통해 수입업체의 결제를 보증한다.
마르코폴로 프로젝트에는 방콕은행, 미쓰이물산, SMBC,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마스터카드, 스탠다드차터드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참여한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독일 간 첫 거래가 진행됐다.
한편, 홍콩 금융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무역금융 플랫폼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HKMA 자회사인 홍콩 인터뱅크 클리어링 리미티드(HKICL)와 중국 인민은행(PBoC) 자회사인 디지털화폐연구소(Institute of Digital Currency)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내년 1분기부터 무역금융 플랫폼에 대한 개념증명(PoC)을 개발함으로써 HKMA의 이트레이트 커넥트(eTradeConnect)와 인민은행의 무역금융 플랫폼(Trade Finance Platform)을 상호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KMA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호 연계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결되면 보다 편리한 무역금융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고 홍콩 소재 은행들이 무역금융 비즈니스를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주도로 운영 중인 블록체인 무역금융 플랫폼은 출범한 지 1년 만에 업무처리 건수 약 5,000건, 업무처리액 750억 위안(약 12조 4,31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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